Tuesday, October 11, 2011

[중부] 애완견 키우기 쉽게 리모델링

  • 애완견을 키우기 좋게 설계된 아파트가 등장했다.
    한남대학교 건축학부 「아시아건축연구실(ATA)」은 15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강변아파트 107동 103호에 애완견 사육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일반에 공개했다.

    이 모델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베란다 공간을 활용해 애완견 전용공간을 갖췄다는 점. 베란다 한 켠의 2평쯤 되는 이곳에는 개 집과 사육에 필요한 각종 물건을 넣어두는 수납장을 두고 있다. 또 전용 출입구를 통해 강아지가 어린이 방과 거실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이 이용하는 출입문엔 큰 유리를 끼워 거실이나 방에서 개를 쉽게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또 개가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현관문 안에 별도의 작은 애견 펜스(fence)도 설치했다.

    ATA는 한남대 한필원(韓弼元·42) 교수와 리모델링 전문가인 정대일(鄭大一·35)씨를 중심으로 건축 전공 대학원생과 학부생들로 구성된 연구, 설계팀.

    『최근 곳곳에 애완동물 전문 백화점이 들어설 정도로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매우 많아졌어요. 하지만 우리 아파트는 애완견 사육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지어졌기 때문에 사람과 개 모두에게 불편이 큽니다.』

    전용 공간이 없어 방뇨, 털 등으로 인해 냄새 및 위생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데다 가재도구를 물어뜯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성화를 부리는 아이들과 어린 시절 정서발달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관리상의 이유로 반대하는 부모 사이에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주변에 흔해졌다. 한 교수는 이 점에 착안, 미국 뉴욕주립대 방문교수로 가있는 기간을 활용해 자신의 집에 모델하우스를 꾸몄다.

    이와 함께 「별이 빛나는 시츄네」라는 모델하우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거실 벽에 자녀의 별자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꿈을 갖고 성장하도록 배려했다. 또 주방, 수납공간 등을 짜임새 있게 재배치하는 등 모델하우스 곳곳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을 적용시켰다.

    한필원 교수는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도해본 것』이라며 『전용공간을 가짐으로써 개도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뚱보 강아지, 뚱뚱보 주인 탓?

개들이 뚱뚱해지고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 애완견'이 늘면서 '비만 개'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수의학계에 따르면, 애완견의 20~30%가 정상 체중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런 탓에 요즘 비만과 관련된 질병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견공들이 부쩍 늘었다. 담석증·고혈압 당뇨 등 '인간 성인병'을 개들도 앓는다. 불어난 체중을 못 이겨 관절염에 걸린 개들도 있다.

고급 동물병원에 가면 '비만견'을 위한 러닝머신도 있다. 그들(?)은 살을 빼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와 운동을 한다. 뚱뚱한 몸을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경고 때문이다. 질병에 걸린 '환견'(患犬)에게 MRI와 초음파 등 고가 의료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예사다. '개주인'이 의료비를 감당하려면 애완동물을 위한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동물 의료시장이 커지자 제약회사들은 앞다퉈 '사람 약'을 활용해 동물용으로 내놓고 있다. 외로운 현대인에게 애완동물은 가족이나 친구 같은 존재이다 보니 '동물 약'도 가지가지다. 개들을 위한 다이어트 약은 이미 나왔다. 치석 제거제도 있고, 면역 강화제, 관절 영양제도 있다. 애완동물을 여행에 데리고 갈 때 필요한 '멀미 약', 집에 두고 갈 때 주는 '분리 장애 방지' 정신과 약도 개발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약은 임상시험 전에 동물실험을 해야 하는데 동물 약은 이 과정이 없으니 개발에서 출시까지 기간이 짧다. 거꾸로 이미 약효와 안전성이 사람을 통해 증명됐으니 동물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면도 있다. 동물 입장에서 보면 "이거 사람이 먹어봐서 안전했다니 우리가 먹어도 괜찮겠지"인 셈이다.
애완동물이 뚱뚱해지고 질병이 사람을 닮아 간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잘못이다. 통상 엄마·아빠가 뚱뚱하면 그 집 아이가 비만인데, 이제는 그 집 개가 비만해진다. 개 주인이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하면, 개들도 덩달아 실컷 먹고 움직이지 않는 결과다.

다윈의 진화론과 질병의 유전자론을 엮으면, 종국에 비만은 인류에서 사라진다. 논리는 이렇다. 비만을 조장하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커서 뚱뚱해질 성향이 있다. 이들이 풍요로운 세상을 만나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 지금이 그렇다. 하지만 비만은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불임의 가능성도 높인다. 그렇게 되면 '비만인'의 번식력은 줄어든다. 지구 전체를 놓고 보면 비만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수가 자연스레 줄어든다. 그런 현상이 1만년, 10만년 계속 된다면 비만은 사라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건 너무 먼 얘기다. 지금의 인수(人獸) 공통 장수 시대를 건강히 살려면 개와 인간이 사이 좋게 비만 퇴치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메디컬 CSI의 인수(人獸) 동거 전략



① 체중에 맞는 칼로리의 음식 또는 사료 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일광욕. 정기검진. '견인공로'(犬人共勞)할 것.

② 뱀, 이구아나, 카멜레온, 도마뱀, 고슴도치, 벌레, 전갈, 타란튤라(왕거미), 족제비를 개량한 페릿 등 이색 애완동물…. 특이한 것도 좋지만 독이나, 기생충 전염 각별히 주의할 것.

③ 애완동물은 이제 평생을 같이 하는 반려(伴侶)동물. 맨 처음 선택할 때 건강상태를 꼼꼼히 확인할 것.

애완동물 '인식표' 달아야 한다

올해 등물등록제 시범 시행… 내년부터는 어기면 과태료

사진, 이름, 성별, 출생연월, 품종, 털 색깔, 중성화 여부, 소유자 정보….

이르면 올 하반기 서울시가 발급할 '동물등록증'에 담길 내용들이다.

서울시는 "동물 보호와 유기(遺棄)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동물등록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조례를 개정해 우선 올 하반기 2개 구(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시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또 소유자의 연락처와 등록동물 정보를 담은 전자 칩을 동물 몸에 이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등록 대상은 집에서 기르는 반려(伴侶·애완) 목적의 개에 한정된다. 고양이, 조류는 등록할 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태어난 지 3개월 이상 된 개를 서울의 가정에서 기를 때는 관할 구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소유자가 바뀐 경우, 주소 또는 전화번호가 변경된 경우, 등록된 개를 잃은 경우에는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동물등록증은 해당 동물이 죽으면 말소(抹消)된다.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된 27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애견카페에서 인식표 부착을 위해 애완견들이 대기하고 있다. 내년부터 서울에서는 애완견에 소유자 이름과 연락처 등이 적힌 인식표를 달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태경 객원기자 ecaro@chosun.com
서울시 김윤규 생활경제담당관은 "동물등록제가 도입되면 버려지는 개들의 수가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 동물보호법이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애완동물과 외출할 때 소유자 주소와 연락처 등을 담은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으면 2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외출할 때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배설물 처리를 하지 않아도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밖에 도사견 등 맹견(猛犬)이 외출할 때 입마개를 착용시키지 않으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동물을 버리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동물 학대는 형사처벌 대상이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과태료 처분은 내년부터 할 방침이다.

“나비야,해피야~ 여름에도 건강해 다오!”

애완동물과 주인의 건강을 떼어놓고 생각하지 말자. 애완동물이 건강해야 주인이 건강하다. 작열하는 태양, 무더운 날씨에 사랑스런 애완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봤다.
Cat 1 “방충망을 꼭 설치해 주세요”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미국 뉴욕의 동물병원에는 여름철 고양이 낙상사고 환자가 늘어난다고 한다. 고양이의 습성 때문인데, 창가에 앉아서 밖을 보고 있다가 새 또는 나비가 날아가면 본능적으로 잡기 위해 뛰기 때문이다. 예방과 치료_만약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는다면 반드시 방충망을 설치해 고양이가 나가지 않게 한다. 이미 골절을 입었다면 골절 부위를 부목과 붕대로 고정시켜 가까운 동물병원 찾는다.
Cat 2 "고양이는 더위를 많이 타요”

고양이는 원래 더운 사막에 살던 동물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실내에서 사람과 생활하고 있으니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 고양이는 땀발산이 쉽지 않아 체온조절이 힘들다. 피부나 털에 붙어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잘 번식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과 치료_집안의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특히 사람이 없는 낮에 갑자기 실내온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고양이를 두고 외출할 때는 적정 온도 유지에 신경 쓴다. 통풍과 환기가 잘 되게 해주고 항상 신선한 물을 먹을 수 있게 해 일사병과 탈수를 예방한다. 열과 수분부족은 신장병이나 방광염, 결석 등의 원인이 되므로 평상시와 다른 컨디션을 보인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가 검진을 받도록 한다.
Cat 3 “아무 식물이나 먹지 않도록 지켜보세요"

고양이는 풀을 먹는 습성이 있다. 몸 속에 뭉쳐 있는 털(헤어볼)이 잘 빠져나오게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백합꽃을 먹으면 신부전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 예방과 치료_위험한 식물을 먹지 않게 치워둔다. 풀먹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해가 없는 캣글라스(Cat Glass)를 길러서 먹인다.
Cat 4 “식사 때마다 밥이 상하지 않았는지 체크해요”

고양이는 식중독에 잘 걸린다. 하지만 야생에 살던 습성이 남아 있어 아파도 잘 내색하지 않는다. 예방할 수 있는 사항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평상시와 다르게 구토를 하거나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하면 동물병원을 찾아 조기치료를 받는다. 예방과 치료_캔사료 등 습식 먹이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고 남은 사료는 버린다. 장마철에는 건조사료에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소포장 사료를 구입해 밀폐용기에 담아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사료를 주기 전에는 벌레나 이상한 냄새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를 고양이가 먹을 수 있으니 빨리 처리한다.
Dog 1 “산책할 때 풀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세요”
여름은 산책의 계절이다. 개와 공원이나 풀밭, 산에 다닌다면 외부 생충감염에 대비한다. 벼룩은 알레르기성 피부병을 일으키고 조충(내부기생충)을 전염시킨다. 특히 진드기는 라임병, 에릴리키아병 등 치명적인 병균을 전염시키는 매개체다. 피부·신경질환, 관절염, 심장병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므로 질병을 예측하기 어렵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려움증, 탈모, 피부발적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찾는다. 산책 후부터 엉덩이를 끌거나 화들짝 놀라는 것도 증상 중 하나다.

예방과 치료_산책할 때 풀밭에 들어가지 않게 잘 지켜 보고, 매년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이미 감염된 상태라면 피부와 털의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고 구충제를 투여한다. 피부 증상은 그에 맞는 치료를 해주고 라임병과 에릴리키아병은 별도 치료한다.
Dog 2 “목욕 후에는 구석구석 잘 말려주세요”

피부병은 목욕을 자주 하고 잘 말리지 않거나 장마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한다. 목욕해도 냄새가 나고 자주 긁거나 핥는다면, 털이 많이 빠지고 피부 표면이 빨갛게 농포가 있다면 ‘표재성세균성모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예방과 치료_정기적(주 1회)으로 목욕을 해주고 약용 샴푸를 사용하고 털 사이로 퍼진 경우 전신 약물투약이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Dog 3 "살충제에 노출되지 않게 하세요"

여름철에는 파리나 모기 및 기타 해충의 구제를 위해 집이나 마당에 뿌려 놓은 살충제를 먹고 중독되는 경우가 있다. 애완동물이 중독되거나 과민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예방과 치료_살충제 사용에 주의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는 사용을 피하고 살충제를 직접 애완동물을 향해 분사하지 않는다. 특히 감귤류 오일이 들어간 살충제는 간기능장애를 초래하고 신경계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Dog 4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요”

심장판막폐쇄부전은 심방과 심실 사이에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병이다.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괜찮다가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철의 습한 기후 때문에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죽을 수 있다. 푸들,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등 중년 이상의 소형견종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체중이 감소하고, 쉽게 지치고 호흡곤란과 기침증상을 보일 때 의심해 본다.

예방과 치료_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 산책하며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비만한 애완동물은 체중을 감량시킨다. 애완동물의 질병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항산화제와 같은 보조제를 먹이고, 문제가 생겼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에 사료를 정해 먹이고 항산화제를 투여한다. 울혈성 심부전의 경우, 이뇨제, 혈관확장제, 심근수축제, 칼슘채널차단제, 산소요법 등이 필요하다. 평생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Dog 5 “해가 지고 선선할 때 산책시켜요”

여름철에는 과도한 운동 및 체력소모가 요구되는 활동은 피한다. 특히 개는 땀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쉽게 체온이 올라가므로 일사병 등에 걸리기 쉽다. 무더운 여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위를 산책을 할 때 지열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예방 과 치료_운동 중 쉴 때는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한다. 산책할 때 오후 시간을 피하고 오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한다.
Dog 6 "달콤한 포도도 독이 될 수 있어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인 포도는 개에서 신장(콩팥) 독소로 작용한다. 급성신부전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만성신부전을 유발한다. 포도를 먹은 애완동물은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신장기능검사(소변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등)를 받는다. 식욕저하, 활력감소, 체중감소, 피부와 피모불량(피부와 털의 윤기가 없어지 고거칠어짐), 소변량 감소, 구취, 구토, 설사, 구내염(입안의 염증), 빈혈, 다뇨다음(소변을 많이 보고 갈증으로 물을 많이 먹는 증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방과 치료_포도·건포도를 먹이지 않는다. 가족이 먹은 포도는 잘 버려서 애완동물이 먹지 못하게 한다. 섭취한 포도는 병원을 방문해서 위세척이나 구토유발을 통해서 제거한다. 급성신부전이면 수액요법을 통해서 탈수를 교정하고 요독수치를 낮춘다.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서 수의사와 상의 후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신장기능을 관리한다.

[Why] 비행기가 불도그의 최대 천적?

애완견 비행 중 폐사 잦아 단두종은 호흡기 특히 약해… 불도그·퍼그 사망률 1·2위

미국 아메리칸 항공(AA) 화물칸에 실려 1시간30분간 비행한 강아지 7마리가 집단 폐사해 항공사측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8월 5일
미국 조지아 대학의 마스코트인 '어가(Uga)'는 불도그이다. 이 학교에서는 어가를 비행기에 태울 때 일어날 수 있는 호흡 곤란을 막기 위해 코에서 폐까지 기도(氣道) 확장 수술을 한다.

이 대학에서 어가를 관리하는 세일러(Seiler)씨는 최근 미국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가가 한 살이 되기 전에 항상 기도 확장 수술을 해 비행기에 탔을 때 숨쉬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개를 비행기에 태우기 위해 수술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다음 통계결과를 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7월 16일 미국 교통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5월까지 비행기 안에서 죽거나 다친 동물의 수가 232마리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난 5년 동안 비행 중 죽은 동물 중에서 개가 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는 대목이다. 비행 중 죽은 동물의 수 총 144마리 중 122마리가 개였다. 즉, 비행기 안에서 죽은 개는 다른 동물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

실제로 최근 비행기에서 강아지가 집단 폐사(斃死)한 사건이 발생했다. 8월 3일(현지시각) 오전 7시 30분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를 떠나 1시간30분 뒤인 오전 9시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강아지 7마리가 죽은 것이다.


강아지들은 비행기 화물칸에 탔던 것으로 조사됐고 강아지 종(種)은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사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화물칸의 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동물들은 사람들이 타는 일반 객실에 들어올 수 없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화물칸에 타야 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동물들은 운반용 집에 들어간 채로 '벌크 카고'라는 화물칸에 타게 된다. 최근엔 온도 조절이 되고 유압장치가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동물들이 화물칸에 타는 건 아니다. 작년 6월 미국에서는 애완동물 전용 비행기가 출항했다. 항공사 이름은 펫에어웨이스(Petairways)이고 요금은 두(頭)당 150달러 안팎이다. 이 항공사 창업주 알리사 바인더는 '애완견이 여행 중 어려움을 겪는 것'을 경험한 뒤 항공사를 차렸다고 한다.

이 비행기에서는 애완동물이 비행기 이륙 전에 동물 전용 라운지에서 고급 개 과자를 먹으며 기다릴 수 있다. 비행기를 타면 휴대용 기저귀를 차고 승무원들이 15분마다 한 번씩 동물 승객들이 편안한 여행을 즐기고 있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이런 호사스러운 대접을 받는 동물은 소수다.

그렇다면 개의 종에 따라서도 사망률에 차이가 있을까. 122마리 중 잡종(雜種)을 제외한 죽은 개의 종류는 총 29종이었다. 가장 많이 죽은 종은 잉글리시 불도그로 25마리였고 퍼그(11마리)가 그 뒤를 이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7마리)도 비행기와 궁합이 맞지 않았다.

불도그와 퍼그처럼 튼튼해 보이는 개들이 도대체 왜?

요즘엔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도 동물들이 타는 화물칸은 일반 객실보다 온도가 높다. 작은 공간에 동물이 갇혀 있으면 산소가 모자라고 호흡에 문제가 생긴다.

불도그나 퍼그가 많이 죽는 건 바로 이런 환경과 관련되어 있다. 이 개들은 단두(短頭)종이라고 불리는데 말 그대로 머리가 짧다는 뜻이다. 시츄·페키니즈·샤페이·복서·보스턴 테리어 등이 단두종에 속한다.

단두종에 속한 개들은 대부분 얼굴이 눌리고 콧구멍이 좁아 막혀 있거나 인두(咽頭)에 균이 많다. 그래서 호흡에 문제가 생긴다. 또 불도그나 퍼그 같은 개들은 목젖이 여러 장 겹쳐 있어 숨쉴 때 불편함을 느낀다.

건국대 수의과대 김휘율 교수는 "정확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많이 죽은 종이 대부분 단두종이기 때문에 호흡 질환이 영향을 끼쳤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글이나 시베리안 허스키·콜리같이 콧구멍이 열려 있거나 얼굴이 길쭉한 개들은 5년 동안 종별로 한 마리씩만 죽었다.

온도뿐만이 아니라 비행기 안에서 나는 소리도 개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큰 엔진소리나 바람소리를 계속해서 들으면 개들이 흥분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동물을 비행기에 태우기 전에 진정제를 미리 먹여야 한다.

애완동물에 주인 이름·주소 붙여야

인천시는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오는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애완동물과 유기동물(버려진 동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애완동물을 집 밖에 데리고 나갈 때 반드시 소유자의 이름, 주소, 연락처가 적힌 인식표를 붙이고 목줄 등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배설물을 즉시 수거하도록 정했다. 이들 사항을 위반하면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동물 학대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선도 지금의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 경기도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키우고 있는 버려진 개들. 27일부터는 애완동물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갈 때 주인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적힌 표를 붙여야 한다. /이덕훈 기자
애완동물 중 특히 개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분실 방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는 상반기 중 동물보호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내년부터 1~2개 구를 지정해 애완견 등록제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또 해마다 늘고 있는 유기동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구·군별로 운영하고 있는 동물보호소를 2011년까지 통합 운영키로 했다. 유기 동물은 2004년 2400마리, 2005년 4610마리, 2006년 4720마리 등 계속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애완동물 소유자들은 관련 법령의 바뀐 내용을 잘 파악해 과태료 부과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맘&키즈]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 PC통신으로 애완동물동호회에 가입했다가 동물들의 삶의 권리를 지켜주는 동물자유연대의 대표가 된 조희경씨. 한 회원이 기증한 행당동 본부에는 버려진 동물 20여 마리가 새 주인을 기다리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 /김진평기자
  •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이채로운 집회가 열렸다. ‘동물에게도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동물 애호가들이 거리거리에 무참히 버려지고 죽어가는 동물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소리 높인 ‘집 없는 동물들의 날’ 행사였다. 주최측인 동물자유연대가 전시한 사진들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
    양쪽 눈에 피와 고름을 줄줄 흘리고 있는 시추(중국원산의 애완견), 골절수술의 실습 대상이 돼 만신창이가 된 코커스패니얼…. 투견을 만들려는 주인에 의해 양쪽 귀가 잘려나간 개를 본 한 아이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 가슴 뭉클한 행사를 기획한 주인공은 마흔두 살의 ‘노처녀’ 조희경씨다. 동물자유연대 대표인 그는 애완동물이란 말 대신 ‘반려동물’이란 단어를 써가며 최근 들어 버려지는 동물이 급증하고 있는 세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동물구조관리협회에 하루 들어오는 버려진 동물들이 20~30마리예요. 1년이면 서울시에서만 1만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집니다. 애완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동물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지만 이후의 관리는 엉터리란 뜻이지요. 호기심에 즉흥으로 샀다가 싫증나면 버리고 병들면 또 버리고.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도 되는 동물들이 사람들 허영에 억지로 태어났다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입니다.”

    애완동물 잃은 뒤에 후회말고 이름표 달아줘야
    신혼부부 보단 여유있는 중년 가정에 분양 권유


    동물자유연대는 1999년 만들어졌다. 회원수는 1600여명. 30대가 가장 많고 90%가 여성이다. 이들은 동물구조관리협회로 들어온 버려진 동물들을 데려와 건강을 되찾게 해준 뒤 좋은 가정으로 입양시킨다. 동물이 또다시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 입양 조건도 무척 까다롭다.

    “신혼부부에게는 잘 맡기지 않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갈등요인이 되니까요. 혼자 사는 남자도 힘들어요. 변수가 많고 섬세한 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40대의 여유 있는 중년 부부가 가장 이상적이지요. 15년 이상을 사는 동물들이니 끝까지 함께 살 자신이 있어야 하고 애정을 충분히 줄 수 있어야 해요. 뭣보다 가족 전체의 합의가 중요합니다.”

    입양시키기까지 회원들이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달 300만원 가까이 드는 동물 치료비를 십시일반해서 모아야 하고, 주말이면 서울 행당동 본부에 나와 아직 입양되지 않은 동물들을 목욕시키고 놀아줘야 한다. 누구도 데려가지 않는 장애견은 회원들이 직접 입양한다.

    “저희들이 원하는 건 동물들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법적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르단·필리핀 등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들에서 오히려 동물들이 행복하게 삽니다. 대만에서는 15세 이상의 사람만이 동물을 키울 수가 있지요. 우리는 주인이 동물을 죽을 때까지 때려도 고작 벌금 20만원입니다. 애완동물산업도 규제해야지요. 일정한 자격을 갖춰야 가게를 낼 수 있게 허가해야 합니다.”

    동물에 미쳐서 시집 못 간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며 웃는 조희경씨는, 어떤 생명도 사람 목숨만큼 귀하다는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특히 지금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부했다. “이름표는 꼭 달아 주세요. 잃어버려도 쉽게 집에 찾아올 수 있도록. 불임수술도 해주셔야 하는 거 아시죠? 동물은 생명체이지 장난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