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11, 2011

[문화] 트렌드 Now!/ 애견 열풍

  • 애견용품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애견용 모자,원피스,가방.



  • 프라다 스타일 스웨터(5만5000원), 트렌치 원피스(7만4000원), 후드 달린
    코트(10만원)….

    한 애견용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 제품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습니다. ‘버버리’
    스타일의 체크 무늬 모자(3만2000원)에는 ‘캐주얼, 정장에 모두 착용
    가능’이라는 설명까지 붙어 있습니다.

    몇주 전에는 견공 암·수 3쌍의 합동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신랑 신부가
    각자의 암·수 애견과 함께 동반 결혼식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그런
    날엔 애견들도 번듯하게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맞춰 입습니다. 시중에는
    주인과의 커플룩은 물론, ‘애견용 월드컵 유니폼’까지 등장했습니다.

    2002년 한국. 일각에선 ‘보신탕 논쟁’이 한창이지만, 애완견들은
    만만찮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애완견 250만마리 시대, 이제
    애견 산업은 1조원대에 육박하는 엄청난 시장입니다.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애견도 등장하고, 애견만을 타깃으로 한 출장관리 미용실과 카페,
    호텔, 중매 사이트, 사진관, 목욕탕, 납골당에, 애견용 가구와 보험상품,
    정서안정용 CD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부유층의 소비과잉 풍조’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수중에
    돈이 남아도니까 키우는 개에게까지 돈을 쓴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이제 개는 ‘집 지키는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 됐습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에서, 애견은 외로운 현대인을 위로하는 가족이자
    친구 역할을 합니다. 애견을 ‘사고 판다’고 표현하는 건 실례입니다.
    ‘입양·분양하는’ 것입니다. 아파트에서 이웃과 싸워가며 강아지를
    키우는 어떤 이는 “직장 상사나 아내는 나에게 불만이 많지만, 얘는
    언제나 나를 최고로 생각한다”고 설명합니다. 그 아내는 “형제·자식도
    다 남 같고, 정 붙일 애는 얘뿐”이라고 하더군요.

    주인이 강도이건 노숙자건 왕따이건, 충성을 다 하는 게 개입니다. 요즘
    사람들 사이에선 그런 무조건적인 정(情)을 느끼기가 쉽지 않지요.
    선진국일수록 애견의 지위가 높고 애견 산업이 발전하는 것도, 사회가
    발달할수록 인간관계가 각박해지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닐까요?

    얼마전 국내에서도 애완견을 상습 폭행한 주인이 주민 신고로 벌금형에
    처해진 바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동반동물’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주장합니다. 애견에 대한 존중의
    수준도 선진국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브리짓 바르도는
    한국 개 문화의 한쪽만 봤지 다른 쪽은 못보고 있는 게 확실합니다.




[새 책] 동물 나라 말 배우기 외


▲동물 나라 말 배우기(모니카 랑에 글) = 어린이에게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동물.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앵무새와 토끼 같은 애완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동물 행동의 특성을 그림과 친구들의 말로 재미있게 알려준다. 디자인하우스, 8500원.







▲아빠, 세상은 왜 옳지 못한가요?(앙드레 랑가네 글) = 아빠와 초등학교 3학년인 열 살짜리 딸이 함께 나누는 진지한 세상 이야기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올바르지 못한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한 지침서이다. 주니어김영사, 6500원.
▲누리에게 아빠가 생겼어요(소중애 글) = 암으로 아빠를 잃고 초등학교 선생님인 엄마와 둘이서 살아가는 누리. 초등학교 3학년인 누리는 아빠를 잃은 슬픔이 조금 남아 있지만 엄마랑 둘이서 살아가는 일이 그다지 힘들지 않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 새 아빠 이야기를 다룬 창작 동화다. 어린이중앙, 6500원.

▲새봄이 이야기(최재숙 글) = 새봄이는 집 안에 만날 과자 부스러기를 흘린다고 어머니께 야단 맞자, 공원에 가서 개미 열 마리를 잡아 온다. 개미들은 과자 부스러기를 먹으니 좋고, 새봄이는 야단 안 맞으니 좋고, 엄마는 청소를 안해도 돼서 좋다. 그런데 개미들은 청소를 하지 않고, 친구들만 잔뜩 불러 모은다. 보림, 7000원.
▲만화 가시고기-3권(조창인 원작, 손재수 만화) = 인기 소설 ‘가시고기’를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게 만화로 다시 엮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다움이는 백혈병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다. 아빠의 정성에 다움이는 마치 가시고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 기탄출판, 각권 9000원.

[Metro] 서울사람/ 방송인 이참씨

  • 남산 야외식물원에 있는 연못가로 자신이 기르는 진돗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이참(옛 이름 이한우)씨. 도심에서도 울창한 숲을 즐길 수 있는 남산은 서울의 보배라고 했다. /주완중기자


  • ‘독일 출신 한국인’ 이참(李參·49)씨. 방송인이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이한우’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그를 남산 하얏트호텔
    건너편에 있는 남산 야외식물원에서 만났다. 1970년 말 이후 한국에
    자리를 잡은 그의 서울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한남동 집에서 나와 남산에 오르곤 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울창한 숲이
    있는 남산은 서울의 보배입니다. 야외식물원은
    야생화원·유실수원·약용식물원 등 주제별로 나뉘어 있어 남산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산에 올라 1시간 정도 남산에
    파묻힙니다.”

    그의 남산 산책길 동반자는 진돗개 ‘벤’(애칭 베니). 15년 전부터
    ‘진사모’(진돗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벤은 둘도 없는 친구다.

    “진돗개는 점잖으면서도 당당한 풍모가 매력이죠. 서양개처럼 머리나 몸
    모양이 각(角)이 지지 않은 부드러운 외모나 성격이 한국인을 닮은 것
    같아요. 한강변 갈대밭도 벤과 함께 자주 찾습니다.”

    TV드라마 등에 출연한 방송인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20년 이상 기업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기업 전문가. 현재 미국·유럽 등지로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담당하는 컨설팅업체 참스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1978년 처음 한국에 온 그는 82년 한국인 아내(46)와 결혼해 아들(18)과
    딸(14)을 두었다.

    집에서는 한국어와 독일어·영어 등 3개 국어로 가족끼리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1986년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독일 이름 베른하르트 콴트를 버리고,
    한국인 이한우(李韓佑)가 됐다. ‘한국을 돕겠다’는 뜻. 성(姓)은
    한국인 중 가장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에게서 빌려왔다. 2001년
    이참(李參)으로 개명했다.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동참(同參)하겠다는 뜻이죠. 참된 한국인이
    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월드 와이드 와인 클럽’을 마련해 와인강의를 맡고
    있다. 독일의 전통적인 포도주 생산지역인 나헤 지방에서 태어난 그는
    수백 종에 이르는 와인의 종류와 마시는 법, 테이블 에티켓 등을 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정작 좋아하는 음식은 국물이 있는 탕 종류라고 했다.
    매운탕·갈비탕·설렁탕·추어탕 등을 꼽았다. 인삼차에 대추를 띄워
    즐겨 마시는,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용산구 갈원동 사무실 인근의 성남극장 뒤편 남영동 부대찌개 골목
    가게들에도 단골이다. ‘김가이가 칼국수 버섯매운탕’(792-4393) 집에선
    각종 약재와 버섯을 건져 먹고, 칼국수와 밥죽으로 배를 채운다.

    10여년 전 한·독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할 때는 남대문시장 골목의
    십전대보탕집을 자주 찾았다. “한약재를 넣어 감기기운이 있을 때면 한
    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기도 했죠.”

    독일인 친구를 만날 때는 이태원에 있는 ‘3 Alley Pub’(749-3336)에서
    소시지와 맥주를 곁들인 정통 독일음식을 즐긴다. 사직공원 인근의 ‘THE
    SOHO’(722-1999)는 주인이 수집한 미술품을 감상하면서
    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주말 나들이 코스. “오래된 도자기나
    골동품·가구·조각품 등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서울
    구경을 시켜 달라는 외국 친구와 함께 꼭 찾는 코스입니다. 제기동
    약재시장에선 각종 한약재를 구경할 수 있죠.”

    그는 청계천 7가에 있는 애완동물거리에서 구입한 앵무새 한 마리와
    햄스터 두 마리, 열대어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서울은 저에게 단지 제2의 고향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인생의
    절반인 25년 이상을 서울에서 살았으니까요.”

    그는 서울을 ‘섞어찌개’에 비유했다. “고도로 발달된 정보화 사회의
    역동성과 전통적인 문화의 보수성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음식으로 치면
    해산물·돼지고기·야채가 한데 어울려 맛을 내는 섞어찌개라 할까요.
    세계 어느 나라도 서울처럼 교회·절·성당·이슬람성당 등이 함께 있는
    곳이 드물거든요. 힐튼호텔에서 1만원짜리 커피를 파는가 하면, 호텔
    바로 뒤에 있는 남대문시장에는 4000원짜리 감자탕집이 즐비하니까요.
    여러 문화가 섞인 ‘퓨전문화’가 한국의 잠재력입니다.”

    올해 초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도심에 자리한 청계천이 복원되면 서울의 명물이 될 겁니다. 이제껏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를 사실 찾기 힘들었거든요.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변에서 연인을 만나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나의 애완동물] 애완 거미‘로즈헤어’

친구들이 만지면 이빨 거미도 주인 알아봐요!


손등에 거미를 올려 놓고있는 이재준 군.
이재준 서울 정목초등 6년
나의 꿈은 곤충박사가 되는 겁니다. 2학년 때부터 햄스터ㆍ병아리ㆍ토끼 등을 키웠고, 점차 장수풍뎅이·사마귀·사슴벌레 등 곤충으로 관심이 옮겨졌어요.
지난해 애지중지 키우던 장수풍뎅이 한 쌍이 차례로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겁도 났어요. 더 이상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7월쯤 이모네 집에서 사촌 형이 키우는 로즈헤어 거미를 만났어요.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바로 엄마를 조르기 시작했고, 꼬박 한 달 만에 허락을 받았습니다. 모든 관리는 내가 맡기로 약속했고, 로즈헤어는 내 방에 둥지를 틀었답니다.
지난해 8월 우리 집에 올 때 녀석은 고작 6cm 정도였어요. 지금은 훌쩍 자라 14cm 정도가 됩니다. 두 달 전에는 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았어요. 모두 내 방에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로즈헤어는 독이 있는 거미예요. 처음에 채집통(사육통)에서 꺼내 들었을 때, 녀석은 이빨을 드러냈어요. 얼른 다시 넣어 버렸죠.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집어 들었을 때에는 이빨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다른 친구들이 만지면 물려고 한다는 거예요. 거미가 뭘 알겠나 싶어 아직까지 이름도 안 지어줬는데, 아무래도 주인을 알아보는 것 같아요. 얼른 녀석에게 멋진 이름을 지어 줘야겠어요.
겨울엔 채집통에 전기장판‐‘애지중지’

로즈헤어는 습도와 온도 조절을 잘 해 줘야 해요. 겨울에는 채집통 밑에 전기장판을 깔아주고, 집 안에는 물 적신 스폰지를 두지요. 매일매일 깨끗한 물을 갈아 주는 건 필수예요. 아직까지 나의 애완동물을 본 여자 친구들은 없어요. 이야기만 듣고도 기겁을 하거든요. 남자 친구들은 멋있다고 부러워하는데…. 아무튼 로즈헤어 덕분에 우리 집은 늘 친구들로 북적입니다.
로즈헤어 : 볼리비아·칠레 북부·아르헨티나의 건조한 지역에서 사는 거미. 17cm까지 자라며, 평균 수명은 12년. 기온은 25~27도, 습도는 70% 정도. 순하고 키우기 쉬워 관상용으로 인기다. 먹이는 귀뚜라미, 슈퍼웜, 밀웜, 핑키, 백쥐, 햄스터, 삼겹살 또는 닭가슴살 등등.

[수도권] 人生 부럽지 않은 '애완犬生'

나홀로 가구 크게 늘면서 애완견 인구 1000만 육박
직장 출근땐 유치원 맡겨… 쉴땐 테마파크 등 함께 가… 개 죽으면 납골당 안치…

17일 오후 1시쯤 노원구 상계3동 애견 유치원 '포레스트 독'.

나지막한 나무 층계 위 온갖 장난감 인형과 공이 앙증맞게 준비된 '실내 놀이터'에서 강아지 5마리가 뛰어놀고 있었다. 육포를 손에 든 유치원 선생님 박안수(30)씨가 다가오자 강아지들은 일제히 뛰어들어와 안기는가 하면, 연방 꼬리를 치며 '뽀뽀' 애교를 부렸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박씨는 강아지들에게 '손 내밀기' '엎드리기' 같은 기본예절 교육을 하기도 하고 그림책을 보여주며 어르고 달랬다.


17일 노원구 상계3동 애견 유치원‘포레스트 독’에서 유치원 선생님 박안수(왼쪽)씨와 최순진(오른쪽)씨가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과도한 호화 애견 문화는 사회적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강아지를 '가족'이나 '반려동물'로 여기는 사람들의 강아지 사랑은 지극하다.

애견 유치원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애견 인구는 1000만명(애견 350만 마리 기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견 가격도 수십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까지 호가한다. 강아지를 낳을 때 대개는 집에서 자연분만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25만~30만원 들어간다.

이들 애견을 돌봐주는 '애견 유치원'이 최근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낮 동안 강아지를 돌볼 사람이 없는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애견 유치원은 집을 비우게 됐을 때 강아지를 잠깐 맡기던 기존 동물병원과는 달리 강아지를 낮 동안 돌보고 교육도 시킨다. 이날 찾은 애견 유치원 '포레스트 독'은 기존 애견미용 시설에 추가로 지난 9월 50㎡(약 15평) 규모로 별도 유치원을 개장했다. 하루 평균 5마리, 일주일이면 20~30마리의 '원생' 강아지들이 찾는다. 학비는 강아지 무게별로 다른데, 3㎏ 미만은 하루 1만원, 3~6㎏은 1만5000원, 6~10㎏는 2만원이다. 한 달 동안 보내면 가장 경량급 강아지도 30만원이 드는 셈이다.

전날 전화 연락을 해두면 애견 교사들이 오전 8시부터 애견을 차에 태워 유치원에 데려오고, 밤 퇴근 시간에 맞춰서 데려다 주는 '스쿨버스' 서비스도 생겼다. 애견 유치원 스케줄은 건강체크부터 야외 산책, 빗질·털 관리 등으로 빽빽하다.

유치원 원장 최순진(30)씨는 "단순히 강아지를 보살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나쁜 버릇이 있던 강아지 행동을 교정하기도 하고 다른 강아지와 잘 어울리도록 사회성을 길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 홈페이지에는 "토토가 사료를 잘 먹지 않아 걱정이 많으신데, 여기서는 저녁때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답니다" 같이 애교 섞인 '알림장'도 올라간다. 이런 애견 유치원은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일산 등지에 몰려 있다. 강남 역삼동 P애견유치원은 "하루 30마리 정도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애견 테마파크

애견 테마파크는 애견용 운동장과 수영장, 훈련장, 애견용품점 등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 용인 처인구에 있는 '페티앙 캐슬'은 1500여평의 넓은 공간에 강아지 호텔, 훈련소, 수영장, 애견용품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애견 관리를 위해 12명의 스태프가 근무하며, 호텔 이용 비용은 1박2일 1만5000원 수준이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의 '스타독스'도 지난 7월 1500여평의 애견 운동장과 30평짜리 애견 수영장을 비롯, 애견 호텔, 훈련장 등을 갖추고 개장했다. 김민성(31) 대표는 "애견 수영장에는 여름의 경우 하루 100여 마리, 지금도 주말에 30마리가 주인들과 함께 찾는다"고 말했다. 애견 운동장 이용료는 애견 주인 입장료 5000원에 강아지 크기에 따라 5000~1만원 추가된다.

애견용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장시간 쇼핑이나 산책을 할 때 애완동물을 태우고 다니는 애완동물 전용 유모차는 6만~8만원부터 최고 22만원(리첼 메리카트 유모차)까지 다양하다. 강아지용 향수와 보석 등 각종용품도 선보였다.

'반려동물' 장례식장·납골당

지난 2008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죽은 반려동물의 사체를 함부로 처리할 수 없게 된 이후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화장장, 납골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기도 등지에 많다.

애완동물 장례 절차는 사람이 죽었을 때와 비슷하다. 관에 강아지 시신을 눕힌 뒤 화장을 하는데, 화장로가 가동되는 동안 가족들은 추모실에서 강아지의 명복을 비는 추모식을 지내기도 한다. 애완동물 뼈는 가루로 만든 후 유골함에 담아 납골당에 보관한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러브펫'에서는 강아지 장례가 하루 2~3건 이뤄진다. 가격은 화장 비용(5kg 이하 기준) 15만원, 오동나무관 5만원, 염 3만원, 수의 6만원 정도다. 납골당 1년 가입비는 10만원 정도로 한 번 장례를 치르는 데 30만원 정도 들어간다. 러브펫 조용환 대표는 "죽은 애완견의 장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명지대 장례지도학과 대학원을 수료하고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딴 뒤 반려동물 장례사업을 시작했다"며 "100여구의 애완동물이 안치된 납골당에는 추모객들이 그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와 고양이, 그들과 대화해 보셨나요

개와 고양이에 대한 책. 그런데 책장을 덮고 나면 가슴 한구석이 뻐근해 진다. 애완동물이 이렇게 귀엽고 저렇게 사랑스러우니까, 이리저리 잘 돌보라는 차원의 책이 아니다. 집에서 함께 사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쥐 잡는 고양이’ ‘집 지키는 개’ 이상으로 자리잡게 된 21세기 한국에 드디어 한 차원 높은 개와 고양이에 대한 책이 나왔다.
두 저자가 펄쩍 뛰며 싫어할 단어는 ‘애완동물’일 것이다. ‘기른다’는 말도 용납 못할 것이다. 극과 극인 개와 고양이를 각각 다룬 책이니 만큼 둘의 톤과 스타일도 사뭇 다르다. 그러나 어떻게 우리가 네 발 달린 털북숭이 친구를 통해 이 풍진 세상에서 따뜻한 위안을 얻는지, 또 말이 아니라 가슴으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영적인 성장에 이르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고양이에게는 아무래도 고양이를 좀 알아야 와 닿는 책. 그러나 와락 달려드는 개와는 달리 언제나 딱 한 발짝, 아슬아슬한 거리를 둔 채 사람을 관찰하는 고양이의 행동거지, 무수한 낮과 밤을 비위를 맞추며 보내야 비로소 다정한 ‘야옹’ 한 마디 해 주는 고양이의 냉정함, 감히 말 붙일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고독한 고양이의 뒷모습을 아는 독자라면 ‘맞아 맞아’ 하고 맹렬히 무릎을 쳐 가며 페이지를 넘길 것이다.
주인공은 ‘나옹’. 혼자놀기의 대가 ‘스노우캣’으로 유명한 저자가 실제로 키우고 있는 이 아메리칸 숏헤어는 이미 인터넷 스타다. “어쩔 때는 고양이에게 너무 쥐여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옹이 그를 행복하게 한 건 분명하다” “고양이와 등을 맞대고 누워본 적 있는지(고양이가 와서 등을 대줄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 당신은 이미 천국에 다다른 기분이 어떤 건지 알게 된 것이다” 등 ‘고양이 경구’를 섬세한 드로잉에 곁들였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고양이 사진들 덕분에 길거리 고양이의 삶까지 쿨해진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고양이를 좋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생명과 감정을 가진 존재로 대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개와 사람 사이는 지금까지 나온 책 중 사람과 개의 관계를 가장 진지하게 고찰한 저서일지 모른다. 개의 진화, 개와 종교, 개를 둘러싼 과학적·심리학적 연구까지 거창하게 전개하는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우리는 개와 말을 할 수 있을까’. 답은 ‘할 수 있다’. ‘앉아’, ‘이리 와’, ‘우리 공놀이할까’ 따위가 아니라 사람과 똑같이 개개의 욕망과 능력을 가진 생명체의 가슴으로부터 울리는 음성을 듣는 것이다.
“나로서는 동물에게서 느끼는 사랑의 깊이를 묘사할 단어가 없다. 그들이 나의 눈을 들여다볼 때면, 가슴에 와 닿는 사랑이 끝없이 확장되는 느낌이라는 것밖에는” “나는 동물의 감정이 우리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믿는다. 왜냐하면 대체로 우리는 정신적인 혼동으로 순간의 감정에 집중 못하지만 동물들은 그 순간에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뒤로 갈수록 책은 코엘료의 ‘연금술사’처럼 신비롭고 묵직한 분위기로 흐른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먼지처럼 떠돌던 나와 개가 만난 인연을 돌아보며 벅찬 감동을 느끼다가 개가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이는지(개는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살아있기를 지속하기도 하는데 이는 함께 살았던 사람이 감정적으로 자신을 보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를 다룬 부분에 이르면 코끝이 찡해질지 모른다.
책을 읽다 보면 곁에 있는 고양이, 개를 꼭 끌어안아주고 싶다. 그러나 두 책의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그들을 껴안아 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우리를 다정하게 품어주는 것이다. 주인 잘 만나 호강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구제해 주는 것이다.

[동물은 내 친구] 동물 왕국의 슈바이처 `수의사`

에버랜드동물원의 이경혜 수의사가 올해 여섯 살 된 암컷 코끼리 ‘하티’의 안구를 검사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결막염 등 눈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한다. 류정훈(에버랜드 홍보팀)
어린이 친구들, 안녕하세요!

저는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경혜 수의사라고 해요.

친구들은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모두들 장래 희망 한두 가지는 가지고 있겠죠?

저는 어릴 적에는 선생님이 꿈이었는데, 동물을 대하는 일이 너무 좋아서 수의사가 되었어요.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그 중 무척 매력 있는 일 중 하나인 동물원 수의사에 대해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자! 한번 빠져 보시겠습니까?

/ 이경혜 (에버랜드동물원 수의사)

동물원 수의사는 무슨 일을 할까요?

동물원의 아픈 동물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일을 합니다. 일반 동물 병원과 다르게,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이 아플 때 직접 병원에 오는 것이 아니고, 수의사들이 직접 아픈 동물들을 찾아갑니다. 동물원의 야생 동물들은 개, 고양이처럼 사육사가 쉽게 옮겨 이동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주 작은 다람쥐 원숭이부터 5톤(t)이 넘는 커다란 코끼리까지 아프다는 연락이 오면 진료 가방을 들고 급히 달려간답니다.



맹수류의 두개골.
치료 이외에도 동물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하는데요, 동물이 원래 살던 곳의 환경이나, 습성을 조사하여, 동물이 사는 집의 환경을 알맞게 만들어주고요, 건강한 아기를 많이 낳도록 번식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또 동물이 무엇 무엇을 먹어야 튼튼하게 잘 자랄 수 있는지 조사하고, 사육사와 함께 토론하기도 하고요. 동물이 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동물원 구석구석을 철저하게 소독하는 등, 동물 식구들이 최대한 자연 상태와 비슷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답니다.

동물원 수의사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야생 동물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데 훨씬 힘이 많이 듭니다. 왜냐하면, 야생 동물들은 우리들이 집안에서 키우는 개, 고양이처럼 사람의 손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죠. 조심스레 다루지 않으면, 치료하는 것이 오히려 동물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물을 매우 세심하고 조심스레 대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아주 가끔 소중한 우리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는 관람객들이 있어요. 풀만 먹고사는 동물에게 팝콘, 과자 등을 주어서 배탈이 나게 하기도 하고, 기다란 막대기나 돌로 괴롭히기도 하지요. 이건 마치 커다란 거인이 우리에게 강제로 풀을 먹이고, 몸 여기저기를 찌르는 것과 같답니다. 아프고 답답하겠죠? 저항할 수 없는 동물을 아프게 하는 일을 우리 어린이들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나 짐승을 잡는 데 사용하는 도구인 덫에 걸려 절단된 야생 수리부엉이 다리를 소독해주고 있다. 이 동물원에는 가끔 일반인들이 동물 치료를 부탁해오기도 한다.
동물원 수의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신비한 야생 동물들을 날마다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선생님이 이 직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저는 특히 초식동물들을 좋아하는데, 눈동자가 크고, 맑으며, 태어날 때부터 그 품성이 착하기 때문이에요. 동물 사회에도 서로 사랑하고, 싸우며, 사이가 나빠지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사랑을 얻기 위해서 서로 다투기도 하고, 어미가 새끼를 아끼는 모성애도 사람만큼이나 진하답니다. 같은 동물 종 사이에서도 각기 성격이나 취향이 달라서, 각각의 동물 하나하나의 행동을 관찰하는 일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동물원 수의사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먼저 6년제 수의학과 대학을 졸업하고 수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수의사 면허증을 취득해야 해요. 그래야만 동물원에서 일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게 된답니다. 동물원에는 시험을 통해 입사할 수 있는데, 사전에 동물 관련 TV 프로그램이나 서적들을 많이 본다면 일을 할 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어 실력 또한 중요한데, 외국 동물원과의 교류를 통해서 동물 관련 정보와 사례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수많은 동물원들은 역사가 깊기 때문에 많은 경험 지식들을 가지고 있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야생 동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겠지요. 거기에 튼튼한 체력까지 가진다면 동물원 수의사가 되기에 최고의 조건입니다!

납복 조끼를 입은 이경혜 수의사가 프레리도그의 골절 이상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엑스레이(X-ray)를 촬영하고 있다.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어린이들 많죠?

동물원 수의사에겐 동물원의 모든 동물 식구들이 애완동물이랍니다. 강아지 한 마리도 밥 먹이고, 목욕시키고, 돌보아줄 일이 많은데, 2000여 마리나 되는 동물들을 일일이 돌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우리 수의사와 사육사들은 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그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으며, 어린이 친구들에게 귀엽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동물원 수의사의 세계에 푹 빠져보셨나요?
이 매력에 평생 빠져보고픈 어린이 친구들은 지금 바로 지망하세요! 동물 사랑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중부] 애완견 키우기 쉽게 리모델링

  • 애완견을 키우기 좋게 설계된 아파트가 등장했다.
    한남대학교 건축학부 「아시아건축연구실(ATA)」은 15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강변아파트 107동 103호에 애완견 사육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일반에 공개했다.

    이 모델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베란다 공간을 활용해 애완견 전용공간을 갖췄다는 점. 베란다 한 켠의 2평쯤 되는 이곳에는 개 집과 사육에 필요한 각종 물건을 넣어두는 수납장을 두고 있다. 또 전용 출입구를 통해 강아지가 어린이 방과 거실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이 이용하는 출입문엔 큰 유리를 끼워 거실이나 방에서 개를 쉽게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또 개가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현관문 안에 별도의 작은 애견 펜스(fence)도 설치했다.

    ATA는 한남대 한필원(韓弼元·42) 교수와 리모델링 전문가인 정대일(鄭大一·35)씨를 중심으로 건축 전공 대학원생과 학부생들로 구성된 연구, 설계팀.

    『최근 곳곳에 애완동물 전문 백화점이 들어설 정도로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매우 많아졌어요. 하지만 우리 아파트는 애완견 사육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지어졌기 때문에 사람과 개 모두에게 불편이 큽니다.』

    전용 공간이 없어 방뇨, 털 등으로 인해 냄새 및 위생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데다 가재도구를 물어뜯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성화를 부리는 아이들과 어린 시절 정서발달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관리상의 이유로 반대하는 부모 사이에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주변에 흔해졌다. 한 교수는 이 점에 착안, 미국 뉴욕주립대 방문교수로 가있는 기간을 활용해 자신의 집에 모델하우스를 꾸몄다.

    이와 함께 「별이 빛나는 시츄네」라는 모델하우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거실 벽에 자녀의 별자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꿈을 갖고 성장하도록 배려했다. 또 주방, 수납공간 등을 짜임새 있게 재배치하는 등 모델하우스 곳곳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을 적용시켰다.

    한필원 교수는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도해본 것』이라며 『전용공간을 가짐으로써 개도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뚱보 강아지, 뚱뚱보 주인 탓?

개들이 뚱뚱해지고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 애완견'이 늘면서 '비만 개'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수의학계에 따르면, 애완견의 20~30%가 정상 체중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런 탓에 요즘 비만과 관련된 질병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견공들이 부쩍 늘었다. 담석증·고혈압 당뇨 등 '인간 성인병'을 개들도 앓는다. 불어난 체중을 못 이겨 관절염에 걸린 개들도 있다.

고급 동물병원에 가면 '비만견'을 위한 러닝머신도 있다. 그들(?)은 살을 빼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와 운동을 한다. 뚱뚱한 몸을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경고 때문이다. 질병에 걸린 '환견'(患犬)에게 MRI와 초음파 등 고가 의료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예사다. '개주인'이 의료비를 감당하려면 애완동물을 위한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동물 의료시장이 커지자 제약회사들은 앞다퉈 '사람 약'을 활용해 동물용으로 내놓고 있다. 외로운 현대인에게 애완동물은 가족이나 친구 같은 존재이다 보니 '동물 약'도 가지가지다. 개들을 위한 다이어트 약은 이미 나왔다. 치석 제거제도 있고, 면역 강화제, 관절 영양제도 있다. 애완동물을 여행에 데리고 갈 때 필요한 '멀미 약', 집에 두고 갈 때 주는 '분리 장애 방지' 정신과 약도 개발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약은 임상시험 전에 동물실험을 해야 하는데 동물 약은 이 과정이 없으니 개발에서 출시까지 기간이 짧다. 거꾸로 이미 약효와 안전성이 사람을 통해 증명됐으니 동물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면도 있다. 동물 입장에서 보면 "이거 사람이 먹어봐서 안전했다니 우리가 먹어도 괜찮겠지"인 셈이다.
애완동물이 뚱뚱해지고 질병이 사람을 닮아 간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잘못이다. 통상 엄마·아빠가 뚱뚱하면 그 집 아이가 비만인데, 이제는 그 집 개가 비만해진다. 개 주인이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하면, 개들도 덩달아 실컷 먹고 움직이지 않는 결과다.

다윈의 진화론과 질병의 유전자론을 엮으면, 종국에 비만은 인류에서 사라진다. 논리는 이렇다. 비만을 조장하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커서 뚱뚱해질 성향이 있다. 이들이 풍요로운 세상을 만나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 지금이 그렇다. 하지만 비만은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불임의 가능성도 높인다. 그렇게 되면 '비만인'의 번식력은 줄어든다. 지구 전체를 놓고 보면 비만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수가 자연스레 줄어든다. 그런 현상이 1만년, 10만년 계속 된다면 비만은 사라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건 너무 먼 얘기다. 지금의 인수(人獸) 공통 장수 시대를 건강히 살려면 개와 인간이 사이 좋게 비만 퇴치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메디컬 CSI의 인수(人獸) 동거 전략



① 체중에 맞는 칼로리의 음식 또는 사료 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일광욕. 정기검진. '견인공로'(犬人共勞)할 것.

② 뱀, 이구아나, 카멜레온, 도마뱀, 고슴도치, 벌레, 전갈, 타란튤라(왕거미), 족제비를 개량한 페릿 등 이색 애완동물…. 특이한 것도 좋지만 독이나, 기생충 전염 각별히 주의할 것.

③ 애완동물은 이제 평생을 같이 하는 반려(伴侶)동물. 맨 처음 선택할 때 건강상태를 꼼꼼히 확인할 것.

애완동물 '인식표' 달아야 한다

올해 등물등록제 시범 시행… 내년부터는 어기면 과태료

사진, 이름, 성별, 출생연월, 품종, 털 색깔, 중성화 여부, 소유자 정보….

이르면 올 하반기 서울시가 발급할 '동물등록증'에 담길 내용들이다.

서울시는 "동물 보호와 유기(遺棄)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동물등록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조례를 개정해 우선 올 하반기 2개 구(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시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또 소유자의 연락처와 등록동물 정보를 담은 전자 칩을 동물 몸에 이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등록 대상은 집에서 기르는 반려(伴侶·애완) 목적의 개에 한정된다. 고양이, 조류는 등록할 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태어난 지 3개월 이상 된 개를 서울의 가정에서 기를 때는 관할 구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소유자가 바뀐 경우, 주소 또는 전화번호가 변경된 경우, 등록된 개를 잃은 경우에는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동물등록증은 해당 동물이 죽으면 말소(抹消)된다.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된 27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애견카페에서 인식표 부착을 위해 애완견들이 대기하고 있다. 내년부터 서울에서는 애완견에 소유자 이름과 연락처 등이 적힌 인식표를 달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태경 객원기자 ecaro@chosun.com
서울시 김윤규 생활경제담당관은 "동물등록제가 도입되면 버려지는 개들의 수가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 동물보호법이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애완동물과 외출할 때 소유자 주소와 연락처 등을 담은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으면 2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외출할 때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배설물 처리를 하지 않아도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밖에 도사견 등 맹견(猛犬)이 외출할 때 입마개를 착용시키지 않으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동물을 버리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동물 학대는 형사처벌 대상이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과태료 처분은 내년부터 할 방침이다.

“나비야,해피야~ 여름에도 건강해 다오!”

애완동물과 주인의 건강을 떼어놓고 생각하지 말자. 애완동물이 건강해야 주인이 건강하다. 작열하는 태양, 무더운 날씨에 사랑스런 애완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봤다.
Cat 1 “방충망을 꼭 설치해 주세요”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미국 뉴욕의 동물병원에는 여름철 고양이 낙상사고 환자가 늘어난다고 한다. 고양이의 습성 때문인데, 창가에 앉아서 밖을 보고 있다가 새 또는 나비가 날아가면 본능적으로 잡기 위해 뛰기 때문이다. 예방과 치료_만약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는다면 반드시 방충망을 설치해 고양이가 나가지 않게 한다. 이미 골절을 입었다면 골절 부위를 부목과 붕대로 고정시켜 가까운 동물병원 찾는다.
Cat 2 "고양이는 더위를 많이 타요”

고양이는 원래 더운 사막에 살던 동물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실내에서 사람과 생활하고 있으니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 고양이는 땀발산이 쉽지 않아 체온조절이 힘들다. 피부나 털에 붙어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잘 번식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과 치료_집안의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특히 사람이 없는 낮에 갑자기 실내온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고양이를 두고 외출할 때는 적정 온도 유지에 신경 쓴다. 통풍과 환기가 잘 되게 해주고 항상 신선한 물을 먹을 수 있게 해 일사병과 탈수를 예방한다. 열과 수분부족은 신장병이나 방광염, 결석 등의 원인이 되므로 평상시와 다른 컨디션을 보인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가 검진을 받도록 한다.
Cat 3 “아무 식물이나 먹지 않도록 지켜보세요"

고양이는 풀을 먹는 습성이 있다. 몸 속에 뭉쳐 있는 털(헤어볼)이 잘 빠져나오게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백합꽃을 먹으면 신부전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 예방과 치료_위험한 식물을 먹지 않게 치워둔다. 풀먹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해가 없는 캣글라스(Cat Glass)를 길러서 먹인다.
Cat 4 “식사 때마다 밥이 상하지 않았는지 체크해요”

고양이는 식중독에 잘 걸린다. 하지만 야생에 살던 습성이 남아 있어 아파도 잘 내색하지 않는다. 예방할 수 있는 사항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평상시와 다르게 구토를 하거나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하면 동물병원을 찾아 조기치료를 받는다. 예방과 치료_캔사료 등 습식 먹이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고 남은 사료는 버린다. 장마철에는 건조사료에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소포장 사료를 구입해 밀폐용기에 담아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사료를 주기 전에는 벌레나 이상한 냄새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를 고양이가 먹을 수 있으니 빨리 처리한다.
Dog 1 “산책할 때 풀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세요”
여름은 산책의 계절이다. 개와 공원이나 풀밭, 산에 다닌다면 외부 생충감염에 대비한다. 벼룩은 알레르기성 피부병을 일으키고 조충(내부기생충)을 전염시킨다. 특히 진드기는 라임병, 에릴리키아병 등 치명적인 병균을 전염시키는 매개체다. 피부·신경질환, 관절염, 심장병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므로 질병을 예측하기 어렵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려움증, 탈모, 피부발적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찾는다. 산책 후부터 엉덩이를 끌거나 화들짝 놀라는 것도 증상 중 하나다.

예방과 치료_산책할 때 풀밭에 들어가지 않게 잘 지켜 보고, 매년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이미 감염된 상태라면 피부와 털의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고 구충제를 투여한다. 피부 증상은 그에 맞는 치료를 해주고 라임병과 에릴리키아병은 별도 치료한다.
Dog 2 “목욕 후에는 구석구석 잘 말려주세요”

피부병은 목욕을 자주 하고 잘 말리지 않거나 장마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한다. 목욕해도 냄새가 나고 자주 긁거나 핥는다면, 털이 많이 빠지고 피부 표면이 빨갛게 농포가 있다면 ‘표재성세균성모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예방과 치료_정기적(주 1회)으로 목욕을 해주고 약용 샴푸를 사용하고 털 사이로 퍼진 경우 전신 약물투약이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Dog 3 "살충제에 노출되지 않게 하세요"

여름철에는 파리나 모기 및 기타 해충의 구제를 위해 집이나 마당에 뿌려 놓은 살충제를 먹고 중독되는 경우가 있다. 애완동물이 중독되거나 과민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예방과 치료_살충제 사용에 주의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는 사용을 피하고 살충제를 직접 애완동물을 향해 분사하지 않는다. 특히 감귤류 오일이 들어간 살충제는 간기능장애를 초래하고 신경계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Dog 4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요”

심장판막폐쇄부전은 심방과 심실 사이에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병이다.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괜찮다가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철의 습한 기후 때문에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죽을 수 있다. 푸들,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등 중년 이상의 소형견종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체중이 감소하고, 쉽게 지치고 호흡곤란과 기침증상을 보일 때 의심해 본다.

예방과 치료_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 산책하며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비만한 애완동물은 체중을 감량시킨다. 애완동물의 질병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항산화제와 같은 보조제를 먹이고, 문제가 생겼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에 사료를 정해 먹이고 항산화제를 투여한다. 울혈성 심부전의 경우, 이뇨제, 혈관확장제, 심근수축제, 칼슘채널차단제, 산소요법 등이 필요하다. 평생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Dog 5 “해가 지고 선선할 때 산책시켜요”

여름철에는 과도한 운동 및 체력소모가 요구되는 활동은 피한다. 특히 개는 땀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쉽게 체온이 올라가므로 일사병 등에 걸리기 쉽다. 무더운 여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위를 산책을 할 때 지열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예방 과 치료_운동 중 쉴 때는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한다. 산책할 때 오후 시간을 피하고 오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한다.
Dog 6 "달콤한 포도도 독이 될 수 있어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인 포도는 개에서 신장(콩팥) 독소로 작용한다. 급성신부전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만성신부전을 유발한다. 포도를 먹은 애완동물은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신장기능검사(소변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등)를 받는다. 식욕저하, 활력감소, 체중감소, 피부와 피모불량(피부와 털의 윤기가 없어지 고거칠어짐), 소변량 감소, 구취, 구토, 설사, 구내염(입안의 염증), 빈혈, 다뇨다음(소변을 많이 보고 갈증으로 물을 많이 먹는 증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방과 치료_포도·건포도를 먹이지 않는다. 가족이 먹은 포도는 잘 버려서 애완동물이 먹지 못하게 한다. 섭취한 포도는 병원을 방문해서 위세척이나 구토유발을 통해서 제거한다. 급성신부전이면 수액요법을 통해서 탈수를 교정하고 요독수치를 낮춘다.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서 수의사와 상의 후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신장기능을 관리한다.

[Why] 비행기가 불도그의 최대 천적?

애완견 비행 중 폐사 잦아 단두종은 호흡기 특히 약해… 불도그·퍼그 사망률 1·2위

미국 아메리칸 항공(AA) 화물칸에 실려 1시간30분간 비행한 강아지 7마리가 집단 폐사해 항공사측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8월 5일
미국 조지아 대학의 마스코트인 '어가(Uga)'는 불도그이다. 이 학교에서는 어가를 비행기에 태울 때 일어날 수 있는 호흡 곤란을 막기 위해 코에서 폐까지 기도(氣道) 확장 수술을 한다.

이 대학에서 어가를 관리하는 세일러(Seiler)씨는 최근 미국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가가 한 살이 되기 전에 항상 기도 확장 수술을 해 비행기에 탔을 때 숨쉬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개를 비행기에 태우기 위해 수술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다음 통계결과를 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7월 16일 미국 교통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5월까지 비행기 안에서 죽거나 다친 동물의 수가 232마리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난 5년 동안 비행 중 죽은 동물 중에서 개가 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는 대목이다. 비행 중 죽은 동물의 수 총 144마리 중 122마리가 개였다. 즉, 비행기 안에서 죽은 개는 다른 동물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

실제로 최근 비행기에서 강아지가 집단 폐사(斃死)한 사건이 발생했다. 8월 3일(현지시각) 오전 7시 30분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를 떠나 1시간30분 뒤인 오전 9시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강아지 7마리가 죽은 것이다.


강아지들은 비행기 화물칸에 탔던 것으로 조사됐고 강아지 종(種)은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사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화물칸의 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동물들은 사람들이 타는 일반 객실에 들어올 수 없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화물칸에 타야 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동물들은 운반용 집에 들어간 채로 '벌크 카고'라는 화물칸에 타게 된다. 최근엔 온도 조절이 되고 유압장치가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동물들이 화물칸에 타는 건 아니다. 작년 6월 미국에서는 애완동물 전용 비행기가 출항했다. 항공사 이름은 펫에어웨이스(Petairways)이고 요금은 두(頭)당 150달러 안팎이다. 이 항공사 창업주 알리사 바인더는 '애완견이 여행 중 어려움을 겪는 것'을 경험한 뒤 항공사를 차렸다고 한다.

이 비행기에서는 애완동물이 비행기 이륙 전에 동물 전용 라운지에서 고급 개 과자를 먹으며 기다릴 수 있다. 비행기를 타면 휴대용 기저귀를 차고 승무원들이 15분마다 한 번씩 동물 승객들이 편안한 여행을 즐기고 있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이런 호사스러운 대접을 받는 동물은 소수다.

그렇다면 개의 종에 따라서도 사망률에 차이가 있을까. 122마리 중 잡종(雜種)을 제외한 죽은 개의 종류는 총 29종이었다. 가장 많이 죽은 종은 잉글리시 불도그로 25마리였고 퍼그(11마리)가 그 뒤를 이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7마리)도 비행기와 궁합이 맞지 않았다.

불도그와 퍼그처럼 튼튼해 보이는 개들이 도대체 왜?

요즘엔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도 동물들이 타는 화물칸은 일반 객실보다 온도가 높다. 작은 공간에 동물이 갇혀 있으면 산소가 모자라고 호흡에 문제가 생긴다.

불도그나 퍼그가 많이 죽는 건 바로 이런 환경과 관련되어 있다. 이 개들은 단두(短頭)종이라고 불리는데 말 그대로 머리가 짧다는 뜻이다. 시츄·페키니즈·샤페이·복서·보스턴 테리어 등이 단두종에 속한다.

단두종에 속한 개들은 대부분 얼굴이 눌리고 콧구멍이 좁아 막혀 있거나 인두(咽頭)에 균이 많다. 그래서 호흡에 문제가 생긴다. 또 불도그나 퍼그 같은 개들은 목젖이 여러 장 겹쳐 있어 숨쉴 때 불편함을 느낀다.

건국대 수의과대 김휘율 교수는 "정확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많이 죽은 종이 대부분 단두종이기 때문에 호흡 질환이 영향을 끼쳤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글이나 시베리안 허스키·콜리같이 콧구멍이 열려 있거나 얼굴이 길쭉한 개들은 5년 동안 종별로 한 마리씩만 죽었다.

온도뿐만이 아니라 비행기 안에서 나는 소리도 개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큰 엔진소리나 바람소리를 계속해서 들으면 개들이 흥분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동물을 비행기에 태우기 전에 진정제를 미리 먹여야 한다.

애완동물에 주인 이름·주소 붙여야

인천시는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오는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애완동물과 유기동물(버려진 동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애완동물을 집 밖에 데리고 나갈 때 반드시 소유자의 이름, 주소, 연락처가 적힌 인식표를 붙이고 목줄 등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배설물을 즉시 수거하도록 정했다. 이들 사항을 위반하면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동물 학대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선도 지금의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 경기도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키우고 있는 버려진 개들. 27일부터는 애완동물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갈 때 주인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적힌 표를 붙여야 한다. /이덕훈 기자
애완동물 중 특히 개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분실 방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는 상반기 중 동물보호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내년부터 1~2개 구를 지정해 애완견 등록제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또 해마다 늘고 있는 유기동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구·군별로 운영하고 있는 동물보호소를 2011년까지 통합 운영키로 했다. 유기 동물은 2004년 2400마리, 2005년 4610마리, 2006년 4720마리 등 계속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애완동물 소유자들은 관련 법령의 바뀐 내용을 잘 파악해 과태료 부과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맘&키즈]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 PC통신으로 애완동물동호회에 가입했다가 동물들의 삶의 권리를 지켜주는 동물자유연대의 대표가 된 조희경씨. 한 회원이 기증한 행당동 본부에는 버려진 동물 20여 마리가 새 주인을 기다리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 /김진평기자
  •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이채로운 집회가 열렸다. ‘동물에게도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동물 애호가들이 거리거리에 무참히 버려지고 죽어가는 동물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소리 높인 ‘집 없는 동물들의 날’ 행사였다. 주최측인 동물자유연대가 전시한 사진들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
    양쪽 눈에 피와 고름을 줄줄 흘리고 있는 시추(중국원산의 애완견), 골절수술의 실습 대상이 돼 만신창이가 된 코커스패니얼…. 투견을 만들려는 주인에 의해 양쪽 귀가 잘려나간 개를 본 한 아이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 가슴 뭉클한 행사를 기획한 주인공은 마흔두 살의 ‘노처녀’ 조희경씨다. 동물자유연대 대표인 그는 애완동물이란 말 대신 ‘반려동물’이란 단어를 써가며 최근 들어 버려지는 동물이 급증하고 있는 세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동물구조관리협회에 하루 들어오는 버려진 동물들이 20~30마리예요. 1년이면 서울시에서만 1만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집니다. 애완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동물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지만 이후의 관리는 엉터리란 뜻이지요. 호기심에 즉흥으로 샀다가 싫증나면 버리고 병들면 또 버리고.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도 되는 동물들이 사람들 허영에 억지로 태어났다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입니다.”

    애완동물 잃은 뒤에 후회말고 이름표 달아줘야
    신혼부부 보단 여유있는 중년 가정에 분양 권유


    동물자유연대는 1999년 만들어졌다. 회원수는 1600여명. 30대가 가장 많고 90%가 여성이다. 이들은 동물구조관리협회로 들어온 버려진 동물들을 데려와 건강을 되찾게 해준 뒤 좋은 가정으로 입양시킨다. 동물이 또다시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 입양 조건도 무척 까다롭다.

    “신혼부부에게는 잘 맡기지 않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갈등요인이 되니까요. 혼자 사는 남자도 힘들어요. 변수가 많고 섬세한 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40대의 여유 있는 중년 부부가 가장 이상적이지요. 15년 이상을 사는 동물들이니 끝까지 함께 살 자신이 있어야 하고 애정을 충분히 줄 수 있어야 해요. 뭣보다 가족 전체의 합의가 중요합니다.”

    입양시키기까지 회원들이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달 300만원 가까이 드는 동물 치료비를 십시일반해서 모아야 하고, 주말이면 서울 행당동 본부에 나와 아직 입양되지 않은 동물들을 목욕시키고 놀아줘야 한다. 누구도 데려가지 않는 장애견은 회원들이 직접 입양한다.

    “저희들이 원하는 건 동물들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법적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르단·필리핀 등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들에서 오히려 동물들이 행복하게 삽니다. 대만에서는 15세 이상의 사람만이 동물을 키울 수가 있지요. 우리는 주인이 동물을 죽을 때까지 때려도 고작 벌금 20만원입니다. 애완동물산업도 규제해야지요. 일정한 자격을 갖춰야 가게를 낼 수 있게 허가해야 합니다.”

    동물에 미쳐서 시집 못 간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며 웃는 조희경씨는, 어떤 생명도 사람 목숨만큼 귀하다는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특히 지금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부했다. “이름표는 꼭 달아 주세요. 잃어버려도 쉽게 집에 찾아올 수 있도록. 불임수술도 해주셔야 하는 거 아시죠? 동물은 생명체이지 장난감이 아닙니다.”

산 채로 벗겨지는 동물, 이런데도 모피 입을 것인가

모피
혹한 속에 모피 의류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어느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모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3%나 증가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SBS TV ‘동물농장’이 30일 ‘당신이 입는 모피의 불편한 진실’을 전한다. 모피를 얻기 위해 연간 4000만 마리의 동물들이 도살되는 실태를 고발한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모피 제작용 생피 생산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중국 하베이성의 모피용 동물 집단사육 마을에 잠입했다. 이 마을은 토끼, 여우, 너구리, 밍크 등을 농가마다 적게는 100여 마리, 많게는 1000여 마리까지 사육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활동성이 뛰어난 야생동물인 여우나 너구리의 사육환경은 몹시 열악했다.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있는 이 동물들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듯 이리저리 움직이고, 끊임 없이 고개를 돌리는 등 심각한 이상행동을 보였다. 또 언제 청소를 했는지 알 수 없는 사육장 안에는 형편없는 먹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동물들의 털가죽을 벗겨내는 과정은 더욱 충격적이다. 상인이 너구리 한 마리를 골라 오더니 몽둥이로 마구 내리쳐 기절시켰다. 이어 곧바로 가죽을 벗겨냈다. 너구리가 죽은 다음 작업을 하게 되면 피가 굳으면서 가죽이 딱딱해져 벗겨내기도 어려울뿐더러 상품 가치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잠시 후 더욱 경악할 상황이 전개됐다. 가죽이 다 벗겨져 나갔을 때 너구리가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것이다. 너구리는 앞발을 움직이며 가죽을 잃은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죽어갔다. 맞은편 구석 철창에 갇힌 너구리들은 동족이 참혹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벗겨진 너구리 생피는 장당 340위안(5만~6만원)에 팔린다.

생피 시장에서는 갓 벗겨온 개의 가죽도 팔리고 있다. 개 가죽으로 만든 코트는 상인이 밝히지 않는다면 어느 동물의 털로 만들었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동물농장’이 이날 폭로하는 내용은 수년 전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가 제작, 세계에 충격을 안긴 영상에서 다뤄진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이 영상은 국내에서도 애완동물 동호회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갈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모 여가수는 “모피 동영상을 봤다. 어머니와 함께 앞으로 모피를 절대 입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개념 연예인’으로 칭송 받았다. 하지만 이 가수는 몇 달 지나지 않아 화려한 모피 코트를 걸치고 행사장에 나타나면서 질타를 받았다.

담당 김재원 PD는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짚고 나가야 할 일이고 ‘동물농장’에서 그 동안 유기견, 동물학대 등 충격적인 내용을 계속 다뤄온 만큼 시청자들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최대한 모자이크 작업을 통해 혐오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사랑실천연대 박소연 대표는 “밍크 롱코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200마리가 넘는 밍크의 털가죽이 산 채로 벗겨진다. 옛날에는 모피 외에는 추위를 막을 방법이 뾰족히 없었다지만 요즘은 모피를 능가하는 대용 섬유가 많은 데도 모피를 착용하는 것은 부의 과시나 멋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죽은 다음에 모피를 벗기는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모피 획득방법이 알려져 모피를 입는 것이 멋을 내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라는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애완동물을 키워야 하는 3가지 이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조사하는 한 설문조사에서 30%의 응답자가‘반려동물’이라 답했다. 단순히 아끼며 가까이 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생을 함께 하는 반려동물은 끊임없이 우리의 생활이나 습관, 건강과 성격에 영향을 끼친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애완동물을 키우자
애완동물이 아이의 사회성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1962년 미국의 소아정신과 전문의 레빈슨은 치료를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아동이 자신의 애견과 어울리면서 점차 회복되는 것을 발견하고는 동물치료법을 고안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서울정신병원에서 개를 통해 정신치료를 하는 동물매개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자폐아, 우울증환자, 품행장애아 등이 개와 놀면서 점차 사회성을 회복한다.

애완동물은 단지치료의 목적이 아니라도 아이의 조기 사회 성형성과 가족간의 화목한 분위기 조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자녀를 행복하게 만드는 10가지 방법’에‘애완동물 키우기’를 포함시켰다. 삼성복지재단, 원광대, 숭실대, 대구대에서 보육원의 맞벌이 부부 자녀들에게 애완견을 키우게 하고 2년 동안 조사한 결과, 내성적인 성격이 활달하게 바뀌고 사회성이 증가했다고한다.
평온한 노년을 위해서 애완동물을 키우자
애지중지 키우던 자녀가 독립하고 나면 부모는 허탈감을 느낀다. 이제부터 나만의 삶을 살겠다며 마음을 먹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어딘가 정 줄 곳이 없나 찾는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중장년층의 적적한 마음을 달래는 데 좋다. 미국노인병학회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한 기분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애완동물은장수에도영향을줘, 미국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는‘10가지 장수 비법’에‘애완동물키우기’를포함시키고 있다.
한강성심병원 신경정신과 서국희 교수는“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두뇌활동을 높이는 멘탈에어로빅이 도움이 되며, 그중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도 해당이 된다”고 했다. 중부동물병원 조휴익 원장은“애완 동물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정신적으로 크게 위안을 받으며,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몸을 위해 애완동물을 키우자
애완동물은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한다. 영국 북아일랜드의 퀸스 대학 웰즈 박사팀의 연구 결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웰즈 박사는“개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건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며, 애완견과 함께 하는 규칙적인 산책과 활동은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말했다. 중부동물병원 조휴익 원장은“개는 괘종시계만큼 정확해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속도로, 같은 거리를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했다.
애완동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색다른 학설이 있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제인 헤이워스 박사팀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전염병학과 감염병≫ 10월호에‘애완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위장염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헤이워스 박사는“개나 고양이가 위장염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지만 이번 결과는 오히려 반대라며 애완동물과의 친밀한 접촉이 어린이의 면역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했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최근 영국 코번트리워릭대학의 준맥니콜라스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 더 많은 감염에 노출되고, 이 감염을 통해 장기적으로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애완동물과 어린이의 면역에 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 논쟁 중이다.

[수도권] 人生 부럽지 않은 '애완犬生'

나홀로 가구 크게 늘면서 애완견 인구 1000만 육박
직장 출근땐 유치원 맡겨… 쉴땐 테마파크 등 함께 가… 개 죽으면 납골당 안치…

17일 오후 1시쯤 노원구 상계3동 애견 유치원 '포레스트 독'.

나지막한 나무 층계 위 온갖 장난감 인형과 공이 앙증맞게 준비된 '실내 놀이터'에서 강아지 5마리가 뛰어놀고 있었다. 육포를 손에 든 유치원 선생님 박안수(30)씨가 다가오자 강아지들은 일제히 뛰어들어와 안기는가 하면, 연방 꼬리를 치며 '뽀뽀' 애교를 부렸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박씨는 강아지들에게 '손 내밀기' '엎드리기' 같은 기본예절 교육을 하기도 하고 그림책을 보여주며 어르고 달랬다.


17일 노원구 상계3동 애견 유치원‘포레스트 독’에서 유치원 선생님 박안수(왼쪽)씨와 최순진(오른쪽)씨가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과도한 호화 애견 문화는 사회적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강아지를 '가족'이나 '반려동물'로 여기는 사람들의 강아지 사랑은 지극하다.

애견 유치원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애견 인구는 1000만명(애견 350만 마리 기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견 가격도 수십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까지 호가한다. 강아지를 낳을 때 대개는 집에서 자연분만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25만~30만원 들어간다.

이들 애견을 돌봐주는 '애견 유치원'이 최근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낮 동안 강아지를 돌볼 사람이 없는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애견 유치원은 집을 비우게 됐을 때 강아지를 잠깐 맡기던 기존 동물병원과는 달리 강아지를 낮 동안 돌보고 교육도 시킨다. 이날 찾은 애견 유치원 '포레스트 독'은 기존 애견미용 시설에 추가로 지난 9월 50㎡(약 15평) 규모로 별도 유치원을 개장했다. 하루 평균 5마리, 일주일이면 20~30마리의 '원생' 강아지들이 찾는다. 학비는 강아지 무게별로 다른데, 3㎏ 미만은 하루 1만원, 3~6㎏은 1만5000원, 6~10㎏는 2만원이다. 한 달 동안 보내면 가장 경량급 강아지도 30만원이 드는 셈이다.

전날 전화 연락을 해두면 애견 교사들이 오전 8시부터 애견을 차에 태워 유치원에 데려오고, 밤 퇴근 시간에 맞춰서 데려다 주는 '스쿨버스' 서비스도 생겼다. 애견 유치원 스케줄은 건강체크부터 야외 산책, 빗질·털 관리 등으로 빽빽하다.

유치원 원장 최순진(30)씨는 "단순히 강아지를 보살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나쁜 버릇이 있던 강아지 행동을 교정하기도 하고 다른 강아지와 잘 어울리도록 사회성을 길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 홈페이지에는 "토토가 사료를 잘 먹지 않아 걱정이 많으신데, 여기서는 저녁때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답니다" 같이 애교 섞인 '알림장'도 올라간다. 이런 애견 유치원은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일산 등지에 몰려 있다. 강남 역삼동 P애견유치원은 "하루 30마리 정도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애견 테마파크

애견 테마파크는 애견용 운동장과 수영장, 훈련장, 애견용품점 등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 용인 처인구에 있는 '페티앙 캐슬'은 1500여평의 넓은 공간에 강아지 호텔, 훈련소, 수영장, 애견용품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애견 관리를 위해 12명의 스태프가 근무하며, 호텔 이용 비용은 1박2일 1만5000원 수준이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의 '스타독스'도 지난 7월 1500여평의 애견 운동장과 30평짜리 애견 수영장을 비롯, 애견 호텔, 훈련장 등을 갖추고 개장했다. 김민성(31) 대표는 "애견 수영장에는 여름의 경우 하루 100여 마리, 지금도 주말에 30마리가 주인들과 함께 찾는다"고 말했다. 애견 운동장 이용료는 애견 주인 입장료 5000원에 강아지 크기에 따라 5000~1만원 추가된다.

애견용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장시간 쇼핑이나 산책을 할 때 애완동물을 태우고 다니는 애완동물 전용 유모차는 6만~8만원부터 최고 22만원(리첼 메리카트 유모차)까지 다양하다. 강아지용 향수와 보석 등 각종용품도 선보였다.

'반려동물' 장례식장·납골당

지난 2008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죽은 반려동물의 사체를 함부로 처리할 수 없게 된 이후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화장장, 납골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기도 등지에 많다.

애완동물 장례 절차는 사람이 죽었을 때와 비슷하다. 관에 강아지 시신을 눕힌 뒤 화장을 하는데, 화장로가 가동되는 동안 가족들은 추모실에서 강아지의 명복을 비는 추모식을 지내기도 한다. 애완동물 뼈는 가루로 만든 후 유골함에 담아 납골당에 보관한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러브펫'에서는 강아지 장례가 하루 2~3건 이뤄진다. 가격은 화장 비용(5kg 이하 기준) 15만원, 오동나무관 5만원, 염 3만원, 수의 6만원 정도다. 납골당 1년 가입비는 10만원 정도로 한 번 장례를 치르는 데 30만원 정도 들어간다. 러브펫 조용환 대표는 "죽은 애완견의 장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명지대 장례지도학과 대학원을 수료하고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딴 뒤 반려동물 장례사업을 시작했다"며 "100여구의 애완동물이 안치된 납골당에는 추모객들이 그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Why] 죽은 고양이는 말이 없는데… 양대 동물보호단체 '으르렁'

"불필요한 구조활동으로 연평도 고양이 죽게 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 비판
"연평도서 데려온 14마리 중
11마리는 입양돼 잘 살아"
동물사랑실천협회 반박

고양이 한 마리의 죽음을 둘러싸고 우리나라 양대 동물보호단체 간에 '전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20일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사실)는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를 떠난 주민들이 미처 데리고 나가지 못한 반려동물 구조활동을 벌였다. 구조활동 중 회원들은 주인 없이 방치돼 있던 고양이 '노랑둥이'를 발견했고 노랑둥이가 연평도에서 홀로 생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울로 데리고 왔다. 그러나 서울에 온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노랑둥이가 죽었다. 호흡기 질환인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herpesvirus)'에 감염된 노랑둥이의 상태가 급작스레 악화됐던 것.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동사실은 결국 노랑둥이를 안락사시켰다. 고통스럽게 생명을 연장하는 것보다 편안한 죽음을 맞게 돕는 것이 동물복지의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노랑둥이가 안락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 Korea Animal Rights Advocates)'측은 "동사실이 불필요한 구조활동을 벌여 노랑둥이가 안락사라는 끔찍한 최후를 맡게 됐다"며 공개적으로 동사실을 비판하고 나섰다. 카라는 '개 식용 반대 운동가'로 알려진 영화감독 임순례(51)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주민들 대부분이 빠져나가며 텅 빈 연평도 거리에서 노랑둥이가 홀로 배회하고 있다. 노랑둥이를 위한‘최선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 카라 제공
카라측에 따르면 카라 회원들도 지난해 11월 30일 연평도에 들어가 구호활동을 벌이다 좁은 공간에 고립돼 굶주리고 있던 노랑둥이를 발견했다. 노랑둥이를 어떻게 보호할지를 두고 회의를 한 카라 관계자들은 '다른 동물들과 먹이경쟁이 적고, 교통량이 많지 않아 고양이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연평면사무소에 고양이 사료를 맡기고 연평도를 떠났다. 카라측은 "당시 노랑둥이는 굶주려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곤 건강상태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카라의 전진경(47) 이사는 "고양이는 환경변화에 민감해 구조를 해도 제자리에 방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또 "허피바이러스는 치료 없이도 자연치유가 가능한 가벼운 병인데 (동사실측이) 노랑둥이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카라는 동사실과는 달리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것 자체가 인간중심적 사고라는 입장이다.

동사실은 카라의 비난에 대해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반박글을 올렸다. 동사실의 박소연(40) 대표는 "연평도에서 데려온 14마리 반려동물 가운데 11마리가 입양돼 건강하게 살고 있고, 다만 3마리가 전염병 때문에 불가피하게 안락사된 것"이라고 했다. 또 "카라가 너무 이상적인 생각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노랑둥이의 죽음으로 폭발한 양대 동물보호단체의 갈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두 단체는 동물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차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개식육을 반대하는 카라는 동사실 등 주요 동물보호단체가 개식육 금지 운동에 나서지 않는 행태를 줄곧 비판해왔다. 애완동물 유기 방지를 위한 '반려동물 등록제'의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도 두 단체의 입장은 서로 엇갈렸다. 지난달 29일 개정된 동물보호법의 안락사(동물의 인도적 처리) 조항을 두고도 양측은 팽팽히 대립했다.

두 단체의 골이 깊어지며 갈등은 점점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5일 한 네티즌이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에게 묻습니다'란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카라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동사실이 연평도에서 아이들(동물)을 데려온 것이 알려진 후 후원금이 크게 늘었다"며 "동물들을 영리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아니냐"고 했다. 동사실이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의 시설이 낙후돼 동물보호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다.

동사실을 지지하는 한 네티즌은 "카라는 올 1~2월 동물 구조비·치료비를 단 1원도 쓰지 않은 단체"라며 "동사실처럼 열심히 활동을 하지도 않고, 동물보호소도 운영하지 않으면서 비판만 한다"고 했다.

두 단체가 사안마다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관련해 동물보호에 관심 있는 네티즌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상호비방글을 접한 한 네티즌은 "동물보호 요청을 어디로 해야 하냐"고 했다. 한 동물보호단체에 후원금을 내고 있는 김모(31)씨는 "노랑둥이의 죽음만큼 두 동물보호단체의 다툼도 안타깝다"고 했다.

봄맞이 애완동물 알레르기 탈출법

애완동물의 털, 타액 등 퇴치법애완동물도 집 안도 깨끗하게 관리한다!

생활수준의 향상, 핵가족화 등으로 애완동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물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동물 알레르겐을 완벽하게 제거하기란 불가능 하지만 수시로 청소·세탁해 수를 줄인다.
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가장 많은 곳부터 근본적으로 알레르겐을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Allergy-Place 특히 거실을 주의하세요!
평소 애완동물과 근접한 카펫이나 소파 등 패브릭 소품 및 가구, 커튼, 벽지 등에서 애완동물의 알레르기 항원이 많이 검출된다. 동물 알레르겐은 크기가 아주 작아 오랜 시간 공중에 떠다니다가 집 안 가구 등에 달라붙거나 우리 몸속에 들어온다. 이 물질에 민감한 사람들은 알레르겐과 접촉하면 방 안에 실제 동물이 없어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 동물이 사라진 뒤 수개월이 지나도 알레르기항원은 검출될 수 있다.

이사를 할 때는 이를 명심해 벽지를 철저하게 청소하고 거실의 카펫류와 커튼은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물고기는 애완동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에게도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물고기 먹이 중 하나인 개미알에 의한 알레르기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물속의 먹이 찌꺼기나 배설물에 의해 어항 안쪽 벽면이나 수족관 밑에 깐 돌에 생긴 곰팡이의 포자가 공기 중에 떠돌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달에 2회 정도 어항 청소를 해 곰팡이가 자라지 못하게 한다.

애완동물, 무엇이 문제일까?
동물의 알레르기 항원은 털은 물론 비듬, 타액, 배설물 등에 존재하며 순식간에 집 안 전체로 퍼진다. 이 항원은 어디에나 잘 붙는 성질이 있어 사람들의 옷에 묻어 퍼질 수 있고, 매우 끈끈해서 한 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 제거하기 힘들다. 동물의 그루밍(털 고르기) 습관은 알레르기 반응의 또 다른 원인이다.

Solution 1 애완동물은 침실에 들이지 않는다 동물의 비듬, 침, 배설물 등에 있는 단백질은 침구에 붙어 집먼지진드기의 먹이가 된다. 한번 침구에 붙은 애완동물의 이물질은 세탁을 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Solution 2 목욕, 관련 용품 세탁은 최소 1주일에 한 번목욕은 동물 알레르기 항원을 줄이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목욕 시 비듬, 해충, 진드기 등을 줄여 주는 약용 샴푸를 사용한다. 목욕이 어렵다면 무향의 저자극 물티슈로 애완동물을 깨끗이 닦는다. 진드기의 번식을 막아 주는 애견용 스프레이를 정기적으로 뿌려 주면 도움이 된다. 애완동물에 옷을 입히면 털과 비듬이 떨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애완동물이 사용하는 방석과 옷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세탁한다.

Solution 3 가능하면 카펫을 사용하지 않는다 애완동물이 뒹구는 사이 카펫 위로 비듬 등 동물 알레르겐이 무수히 떨어지고, 비듬과 각질 등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해 또 다른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보온용으로 꼭 필요하다면 세탁을 자주 하기 힘든 카펫 대신 가벼운 러그를 두고 자주 세탁하거나 알레르기 방지 카펫을 구입한다.

Solution 4 헤파 필터 가전제품을 사용한다 헤파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와 진공청소기를 사용한다.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청소할 때는 바닥뿐 아니라 쿠션, 소파, 러그 등 모든 패브릭 제품을 청소기로
깨끗이 빨아들인다. 침대나 소파 아래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의 먼지도 신경 써서 제거한다. 헤파 필터는 미세한 먼지, 진드기, 균류 등 입자가 작은 물질을 빨아들이는 데 용이하다.

Solution 5 알레르기 줄이는 사료를 먹인다 애완용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알레르기를 줄여 주는 사료는 동물의 알레르기 증상을 줄여줄 뿐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애완동물의 피부와 털 상태를 개선해 피부병, 비듬 등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으니 알레르겐을 퇴치하는 간접적인 방법이다.

Solution 6 설치류 동물은 특히 청결 주의
기니피그·햄스터·토끼 등 설치류를 키울 때는 실내보다는 베란다 등 실외를 이용하고 철장 청소를 정기적으로 깨끗이 한다. 철장 바닥에 깔린 톱밥이나 건초에서 알레르겐이 공기 중으로 떠다니다가 천식 등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된다.

Solution 7 털갈이 없는 애완동물 키우기 집에서 어떠한 종류의 애완동물도 키우지 않는 게 이상적이지만, 키워야 한다면 크기가 작고 털이 적으며 털갈이를 하지 않는 동물을 키운다. 되도록 집 바깥에서 키우고, 가능하지 않다면 집 안에서는 주방처럼 단단한 바닥재가 깔려 있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키운다.

가장 위험하다? 고양이 알레르기태어났을 당시나 태어나서 첫해 동안 집에서 고양이를 기른 경험이 있는 소아 천식 환자의 80% 이상이 고양이 알레르기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 기간에 고양이를 기르지 않은 소아천식 환자는 40% 미만에서만 알레르기를 보였다.

애완용 다람쥐 본적지는 대부분 경기도와 강원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다람쥐들은 대부분 국내산이며, 본적지가 경기도와 강원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수의대 이항 교수팀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애완용 다람쥐 9마리의 유전자를 검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다람쥐는 최근 애완용으로 주목받으며 시중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이 다람쥐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정확지 않았다. 여러 지역 다람쥐들이 섞여 유전자가 오염되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다람쥐의 출신 성분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진은 애완동물 가게에서 산 8마리의 다람쥐와 기증받은 다람쥐 1마리 등 총 9마리의 다람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다람쥐들의 유전자를 러시아, 중국의 다람쥐 유전자와 비교했다. 연구결과 유통된 다람쥐는 전부 한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8마리는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 다람쥐이고 1마리는 남쪽 지방의 다람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항 교수는 “다람쥐들이 직접 포획된 것인지, 포획한 다람쥐가 번식한 새끼들인지는 알 수 없었다.”면서 “만약 야생 다람쥐가 허가 없이 포획되고 있다면 이를 근절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썽쟁이 고양이 구하기

리얼TV '고양이를 부탁해'

최근 대중화된 애완동물 중 하나인 고양이는 조용하고 얌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 덕분에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케이블 채널 리얼TV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혹은 동물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리얼TV는 27일 오전 7시 HD 동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고양이를 부탁해(원제:My cat from hell)' 1회와 2회를 연속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난폭하고 말썽 많은 고양이의 행동을 교정하고 치료하여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음악가이자 고양이 행동 전문가인 잭슨 갤럭시가 문제의 고양이들을 바로잡아 준다. 그는 1000여 마리가 넘는 포악한 고양이들을 치료해 왔다. 갤럭시는 각양각색의 문제를 일으키는 고양이들로 인해 고통받는 주인들이 고양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첫회에서는 고양이 베어로 인해 헤어질 위기에 놓인 연인 한나와 조니의 사연이 방송된다. 베어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후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베어는 과격하고 공격적으로 변했고 주인의 사이마저 갈수록 나빠졌다. 총 6편으로 구성된 '고양이를 부탁해'는 "고양이와 사람이 근본적인 교감을 통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답과 교훈을 제시할 것"이라고 리얼TV는 밝혔다.

아이파크百 "휴가철 애완동물 호텔 운영해요"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철을 맞아 휴가지에 데려갈 수 없는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애완동물 호텔’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이파크백화점 문화관 쿨펫파크에 애완동물을 맡기면 숙박과 세끼 식사를 제공하고 애견 트레이너가 안전하게 보살펴 준다.

1박에 강아지는 1만원, 고양이는 1만 5000원(5kg 미만 소형견 기준·식사 포함)이다. 3박의 경우 시 애견 미용과 건강 검진 서비스를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애완견들은 주인이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호텔에서는 숙식과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른 애완견들과 어울릴 수 있어 안심하고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티스빈, '반려동물 사랑' 이벤트 개최

- 티스빈, 홈페이지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책 증정


[OSEN=황인선 기자] 할리우드 스타일 전문 쇼핑몰 티스빈에서는 동물이지만 삶의 동반자로 살아가는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한 ‘반려동물 사랑’ 이벤트를 열어 많은 응원을 얻고 있다.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티스빈 홈페이지(http://www.tisvin.co.kr)에 자신의 반려동물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고다마 사에' 작가의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의 책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티스빈 김태은 실장은 "의미 있는 이벤트로 어떤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유기견을 떠올렸다"며 "현재 반려동물이 있는 많은 이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작가 '고다마 사에'의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는 도시인의 삶에 '애완동물'로 유입되어 '반려동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점과 동물단체의 유기동물 입양, 중성화 수술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대면하고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티스빈 김태은 실장은 "이 책은 사진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어 독서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편하게 볼 수 있다"고 말하며 "호응이 좋으면 다음 이벤트도 기획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티스빈에서는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책 이벤트 외에도 오는 24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11 렛츠스프리스 락페스티발’에서 ‘티스빈 모델을 찾아라’ 깜짝 이벤트를 열어 젊은이들과의 스타일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한다.

관련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은 티스빈 홈페이지 이벤트란을 통해 살펴 볼 수 있으며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이에게는 선착순으로 '카디건'이 선물로 증정된다.

[수도권I] "장애인 自活 돕는 게 사회적 기업 할 일"

[경기도 이사람] ㈜수레 이갑주 대표
수족관 전문가로 성공, 장애인들과 히말라야 오르고 성남·제천 특수학교에 곤충 사육 등 사업 추진
장애인 걷기 카페 운영… 매달 남한산성 함께 트레킹

이갑주(55)씨는 아쿠아리스트(Aquarist·수족관 전문가)다. 대구에서 20대 후반 나이에 수족관 일을 시작해 32세 때 수족관 분야 선진국인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수족관 장인 밑에서 3년간 공부하고 귀국해 국제 수족관 디스플레이 대상 등을 수상하며 명성을 쌓았다. 수족관 사업도 번창해 현재 전국에 1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사업가다.

그는 또 '히말라야 희망원정대'를 조직해 장애인 및 소년소녀 가장들과 함께 2008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5550m 높이의 히말라야 칼라파타르를 등정한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지난해부터 새로운 명함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설립한 경기도 예비 사회적 기업 ㈜수레(ww w.sule.co.kr)의 대표이사가 그의 새로운 직함이다. 이 회사는 성남과 충북 제천의 특수학교에서 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애완동물 소품 및 액세서리와 곤충 사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11월 뇌병변 장애인들과‘희망 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 칼라파타르를 오르고 있는 이갑주씨. /㈜수레 제공
그가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8년. 아쿠아리스트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 끝에 이웃과 함께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평소 '돈을 버는 것은 기술, 돈을 쓰는 것은 예술'이란 지론에 따라 그는 '예술'적으로 돈을 쓸 방법을 찾기로 한 것이다.

평소 등산을 즐기던 그는 '장애인 희망원정대'가 히말라야에 올랐다는 뉴스를 접하고 2008년 직접 '희말라야 희망원정대'를 조직했다. 육체적 성취를 통해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해 11월 장애인협회 등에서 소개받은 뇌병변 장애인 5명과 이씨를 포함한 20여명의 '희망 원정대'는 히말라야 칼라파타르를 등정했다. 산행은 힘들었다. 등반 2~3개월 전부터 서울 도봉산 등에서 적응훈련을 했지만 막상 칼라파타르에 오르자 균형감각이 부족한 장애인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그는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압차 때문에 대원들이 밤마다 설사증세에 시달렸다"며 "원정대원 모두가 30분 단위로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고 말했다. 그런 난관을 딛고 원정대원들은 모두 정상에 설 수 있었다.

히말라야에 다녀온 뒤 장애인 등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남은 인생을 살겠다는 의지는 더 강해졌다. 이후 2차례 더 히말라야 희망 원정을 다녀온 그는 본격적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첫 시험이 지난해 5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분당테크노파크에 창업한 ㈜수레다. '수레'란 이름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수레처럼 이웃과 배려하고 나눈다는 의미로 지었다. 수레는 그해 11월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수레는 성남 혜은학교와 충북 제천 청암학교 등 특수학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 혜은학교에서는 내년 판매 시작을 목표로 지난해 7월부터 200여명의 장애인 학생들에게 새장이나 토끼집 등 친환경 애완동물 소품 및 액세서리를 만드는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제천 청암학교와는 지난해 9월부터 사슴벌레·장수풍뎅이 등 수익성 곤충 사육 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성남 혜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애완동물 소품 및 액세서리 제작 교육. /㈜수레 제공
제천 청암학교 학생들이 사육한 곤충들은 등가죽과 먹이를 먹는 속도, 활동성 등에서 일반인이 사육한 곤충보다 월등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곤충에 쏟는 애정이 일반인보다 크기 때문이다. 혜은학교 동물 사육장에 토끼와 고슴도치, 관상어 등을 기증했더니 학생들의 표정이 몰라보게 밝아졌다. 그는 "수족관 사업을 하면서 모든 생물은 사랑을 쏟으면 긍정적인 변화가 온다는 진리를 알게 됐는데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사랑을 줄 대상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서 내가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자연 속에서 걷는 것이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그의 믿음에 따라 ㈜수레에서는 수레워킹(http:// cafe.daum.net/sule-walking)을 통해 매월 1·3번째주 토요일 혜은학교 학생들의 남한산성 트래킹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그는 ㈜수레를 통해 수족관을 테마로 한 아쿠아카페를 만들어 자폐아 부모나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미니펫샵(애완동물 가게)도 장애인들에게 분양해 마케팅과 유통을 대행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소외계층을 돕는 사업들이 주는 사람만 기분 좋고 받는 사람은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진짜 복지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기분 좋아야 하고 이런 점이 사회적 기업 ㈜수레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애완동물 관리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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